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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 물가 직접 비교해봤더니 서유럽이랑 체감 차이가 이 정도였다

헝가리 부다페스트 물가가 서유럽 대비 30~60% 저렴하다는 건 사실이지만, 항목별로 체감 차이가 완전히 다릅니다. 맥주는 반값 이하인데 옷값은 거의 비슷하거든요. 직접 비교 데이터를 정리해봤어요.

 

작년에 파리 3일, 베를린 4일, 부다페스트 5일 이렇게 유럽을 돌았거든요. 출발 전에는 "동유럽이니까 당연히 싸겠지" 정도로만 생각했는데, 막상 다녀오고 나서 가계부를 정리해보니까 항목별 차이가 정말 들쭉날쭉하더라고요. 어떤 건 파리의 절반도 안 되고, 어떤 건 의외로 비슷하고.

 

그래서 제 체험에 Numbeo, Deutsche Bank Grocery Index 같은 공식 데이터를 더해서 항목별로 깔끔하게 비교해봤어요. 유럽 여행 예산 세우는 분들한테 꽤 실질적인 참고가 될 거예요.

부다페스트 중앙시장 내부에서 과일과 채소를 진열한 상점 모습

장바구니 물가 — 뉴욕 대비 63% 저렴한 부다페스트의 현실

Deutsche Bank이 발표한 식료품 지수(Grocery Index)에 따르면, 부다페스트의 장바구니 점수는 37점이에요. 뉴욕을 100으로 잡았을 때 말이죠. 파리는 71, 런던은 62, 베를린은 55. 숫자만 봐도 격차가 확 느껴지잖아요.

 

실제로 부다페스트 SPAR나 Lidl에 가면 달걀 한 판에 약 1,200포린트(약 4,300원), 우유 1리터에 400포린트(약 1,400원) 정도거든요. 파리 모노프리에서 같은 품목이 거의 두 배였어요. 감자랑 양파는 차이가 더 심했는데, 파리 대비 부다페스트가 51~55% 정도 싸더라고요.

식료품 항목 부다페스트 파리
우유 1L 약 €1.06 약 €1.36
달걀 12개 약 €3.13 약 €4.50
닭가슴살 1lb 약 €2.82 약 €6.52
감자 1lb 약 €0.42 약 €0.87
현지 치즈 1lb 약 €4.38 약 €9.71

닭가슴살 가격이 특히 인상적이었어요. 부다페스트에서 거의 파리의 43% 수준. 자취를 하면서 직접 요리하는 여행자라면 식재료비 차이를 정말 크게 체감할 수 있는 부분이에요.

📊 실제 데이터

Deutsche Bank Grocery Index 기준, 부다페스트(37)는 유럽 주요 수도 중 바르샤바와 함께 가장 낮은 점수를 기록했어요. 파리(71)와 비교하면 장바구니 비용이 거의 절반 수준이고, 베를린(55)과 비교해도 약 33% 저렴한 셈이에요.

외식·맥주·커피 가격 — 서유럽 절반도 안 되는 항목이 있다

여행자 입장에서 가장 체감이 큰 건 외식비하고 술값이었어요. 부다페스트 현지 식당에서 굴라쉬 수프 + 메인 요리 세트(나피 메뉘)를 시켰는데 2,500포린트, 한화로 약 1만 원 수준이었거든요. 파리에서 비슷한 점심 세트가 15유로(약 2만 2천 원)였으니까 차이가 꽤 나죠.

 

근데 진짜 충격이었던 건 맥주값. 부다페스트에서 생맥주 한 잔(500ml)이 약 €2.70이에요. 파리에서 같은 양이 €7.00. 61% 차이. 처음에 메뉴판 보고 잘못 본 줄 알았거든요.

항목 부다페스트 파리
저렴한 식당 1인 식사 약 €10.6 약 €15.0
2인 중급 레스토랑 약 €58.3 약 €70.0
생맥주 1파인트 약 €2.70 약 €7.00
카푸치노 1잔 약 €2.75 약 €4.38
맥도날드 세트 약 €8.21 약 €12.0

카푸치노도 37% 정도 차이가 나요. 하루에 커피 두 잔, 맥주 한 잔 마신다고 치면 부다페스트에서는 약 €8.2인데 파리에서는 €15.8. 하루 음료비만으로 7유로 이상 차이가 벌어지는 거예요. 5일이면 35유로, 한화로 5만 원 넘게 절약되는 셈이죠.

 

다만 중급 레스토랑(2인 3코스) 가격은 격차가 좀 줄어들어요. 부다페스트도 관광지 근처 레스토랑은 은근 비싸거든요. 이 부분은 뒤에서 자세히 다룰게요.

부다페스트 루인바에서 생맥주 잔을 들고 건배하는 여행자들

 

 

교통비 비교 — 월정기권 가격 차이가 충격

교통비는 제가 체감상 가장 크게 느낀 차이였어요. 부다페스트 지하철 1회권이 500포린트, 유로로 환산하면 약 €1.32. 파리 메트로 1회권이 €2.50이니까 거의 절반이에요.

 

근데 월정기권은 차이가 더 벌어져요. 부다페스트 월 패스가 8,950포린트로 약 €23.8인 데 반해, 파리 나비고 패스는 €89. 73% 차이. 이건 단기 여행자보다 한 달 살기 하는 분들한테 엄청 큰 부분이에요.

교통 항목 부다페스트 파리
1회권 약 €1.32 약 €2.50
월 정기권 약 €23.8 약 €89.0
택시 기본요금 약 €2.91 약 €8.00
휘발유 1L 약 €1.56 약 €1.82

택시 기본요금도 64% 가까이 차이 나더라고요. 부다페스트에서는 공항에서 시내까지 택시 타도 부담이 크지 않았는데, 파리 샤를드골에서 시내 택시비 보고 좀 놀랐던 기억이 나요. 참고로 부다페스트 공항 셔틀버스(100E)는 2025년 10월부터 2,500포린트(약 €6.6)로 인상됐어요.

숙박비 — 호스텔부터 호텔까지 도시별 비교

숙박은 여행 예산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잖아요. 이것도 도시별로 비교해봤어요. 부다페스트 호스텔 도미토리가 1박 약 $8~17 정도인데, 파리는 $30~50, 런던은 $25~45 선이에요. 차이가 꽤 크죠.

 

호텔은 좀 더 복잡해요. 부다페스트 3성급 호텔이 평균 1박 $70~110 정도인데, 성수기(6~8월)에는 $120 이상 뛰는 곳도 많거든요. 파리 3성급이 $150~250이니까 비수기 기준 절반 정도라고 보면 돼요.

💬 직접 써본 경험

부다페스트 7구역 유대인 지구 근처 에어비앤비에서 5박 했는데 총 €180 정도였어요. 같은 수준 숙소를 파리 마레 지구에서 찾으면 1박에 €80~100은 기본이었거든요. 위치, 청결도, 넓이 다 비슷한 조건에서 3~4배 차이가 났어요. 한 달 기준 원룸 임대료도 부다페스트 시내가 약 €730, 파리 시내가 약 €1,350이라 거의 46% 저렴해요.

Numbeo 데이터 기준으로 1베드룸 아파트 월세를 비교해보면 이래요. 부다페스트 시내 약 €731, 파리 시내 약 €1,346. 베를린은 그 중간인 €900~1,000 선이에요. 부다페스트가 파리보다 약 46%, 런던보다 약 50% 정도 임대료가 낮은 수준이에요.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야경과 세체니 다리가 보이는 호텔 객실 창문 뷰

 

 

"동유럽이니까 무조건 싸겠지"라고 생각하면 관광지 근처에서 당황할 수 있어요. 저도 그랬거든요. 바치 거리(Váci utca)에 있는 레스토랑에서 굴라쉬 하나에 5,000포린트 넘게 나왔어요. 현지인들이 가는 식당에서는 2,000~3,000포린트면 먹을 수 있는 메뉴인데.

Reddit에서도 이 얘기가 꽤 나오더라고요.

 

"부다페스트가 서유럽만큼 비싸다"는 불만 글이 있었는데, 댓글을 보면 대부분 관광지 한복판 레스토랑에서 먹은 경우였어요. 현지인 맛집을 찾아가면 여전히 가격 차이가 확실한데, 관광객 동선에만 머물면 체감 물가가 확 올라가는 거예요.

 

의외로 비싸진 게 또 있어요. 부다페스트 헬스장 월 회원권이 약 €63인데, 파리는 오히려 약 €38이에요. 피트니스 요금만큼은 부다페스트가 65%나 더 비쌌어요. 이건 진짜 예상 밖이었거든요. 모바일 통신비도 부다페스트(약 €22.5)가 파리(약 €14)보다 높았어요.

⚠️ 주의

바치 거리, 어부의 요새, 부다 성 주변 레스토랑은 현지 물가와 동떨어진 관광객 프리미엄이 붙어 있어요. 같은 음식이 한두 블록만 벗어나면 30~50% 싸지는 경우가 많거든요. 구글맵 리뷰에서 "tourist trap" 키워드가 보이면 피하는 게 좋아요.

하루 예산 총정리 — 도시별 실제 여행 경비 시뮬레이션

지금까지 항목별로 비교했으니, 이제 하루 예산으로 묶어볼게요. "알뜰 여행" 기준으로, 호스텔 도미토리 + 현지 식당 + 대중교통 조합이에요.

항목 부다페스트 베를린 파리
호스텔 1박 €8~17 €15~30 €25~45
점심 (현지 식당) €7~11 €10~15 €12~18
저녁 (2코스) €10~18 €15~25 €18~30
교통 (1일) €3~7 €7~10 €8~15
맥주 2잔 + 커피 1잔 €8~10 €13~18 €18~22
합계 (알뜰 기준) 약 €36~63 약 €60~98 약 €81~130

알뜰 기준 최저 예산으로 보면 부다페스트 하루 €36, 파리 하루 €81. 두 배 이상이에요. 5일 여행이면 부다페스트 €180 vs 파리 €405. 차액이 거의 항공권 한 장 값이 되는 거죠.

 

물론 이건 아주 아껴 쓸 때 기준이에요. 중급으로 올리면 부다페스트 하루 €80~120, 파리는 €150~250 정도로 차이가 더 벌어져요. Numbeo 기준으로 임대료 포함 전체 생활비를 비교하면 부다페스트가 파리 대비 약 39%, 런던 대비 약 50% 저렴한 수준이에요.

💡 꿀팁

부다페스트에서 가장 가성비 좋게 먹는 방법은 점심 나피 메뉘(Napi menü)예요. 수프 + 메인 코스 2코스가 약 2,000~3,500포린트(한화 7,000~12,000원)인데, 양이 정말 푸짐하거든요. 7구역 골목 식당들을 구글맵에서 "napi menü" 검색하면 숨은 맛집이 꽤 나와요.

 

부다페스트 현지 식당 나피 메뉘 점심 세트 굴라쉬와 메인 요리가 놓인 테이블

 

전체 물가 지수로 보는 부다페스트 vs 서유럽 3개 도시

개별 항목은 앞에서 다 봤으니까, 이번에는 전체 물가 지수를 큰 그림으로 비교해볼게요. Numbeo 2026년 기준 생활비 지수(Cost of Living Index)에서 런던은 87.5, 파리는 약 76, 베를린은 약 70이에요. 부다페스트는 이보다 훨씬 낮은 수준이에요.

Expatistan 데이터에 따르면 부다페스트는 베를린보다 27% 저렴하고, Numbeo 기준으로는 파리보다 44%, 런던보다 50% 저렴한 것으로 나와요. 즉 베를린에서 월 €6,300 수준의 생활을 하려면 부다페스트에서는 약 €4,600이면 충분하다는 계산이 나오거든요.

카테고리 부다페스트 vs 파리 부다페스트 vs 베를린
식당·외식 약 30~40% 저렴 약 20~30% 저렴
식료품 (장바구니) 약 30~55% 저렴 약 15~33% 저렴
교통 약 47~73% 저렴 약 35~43% 저렴
임대료 약 44~54% 저렴 약 33% 저렴
의류·신발 약 6~12% 저렴 거의 비슷(+4%)

결국 식비·교통·숙박에서는 엄청난 차이가 나지만, 의류·전자제품 같은 글로벌 브랜드 상품은 거의 차이가 없다는 거예요. 자라 원피스가 부다페스트에서 €38이고 파리에서 €43이니까, 옷 사러 부다페스트 갈 필요는 없는 셈이죠. 여행자 입장에서 물가 혜택을 가장 크게 누리는 건 먹고, 마시고, 자고, 이동하는 데 돈을 쓸 때예요.

 

한 가지 더 의외였던 게, 헝가리 인플레이션이 최근 몇 년간 상당히 높았다는 점이에요. 식품 물가가 전년 대비 5.4% 이상 올랐다는 데이터도 있거든요. 그래도 서유럽 대비 절대 가격은 여전히 낮은 수준이지만, "예전만큼 싸지는 않다"는 체감은 분명히 있어요.

자주 묻는 질문

Q. 부다페스트 물가가 한국보다 싸나요?

항목에 따라 달라요. 대중교통과 맥주는 한국보다 확실히 저렴하고, 식료품도 전반적으로 비슷하거나 약간 싼 편이에요. 다만 관광지 근처 외식은 한국 수준이거나 더 비쌀 수도 있어요.

Q. 부다페스트에서 현금이 필요한가요, 카드만으로 되나요?

시내 식당이나 카페 대부분은 카드 결제가 가능해요. 다만 재래시장이나 소규모 상점, 일부 교통 티켓 창구에서는 현금(포린트)이 필요한 경우가 있어서 소액은 환전해두는 게 안전해요.

Q. 유로로 결제할 수 있나요?

일부 관광지 상점이나 호텔에서 유로를 받기도 하지만, 환율이 불리한 경우가 많아요. 가능하면 포린트로 결제하거나 환율 수수료가 낮은 체크카드(와이즈 같은)를 쓰는 게 훨씬 유리해요.

Q. 부다페스트 물가가 프라하보다 싼가요?

비슷한 수준이에요. 식료품은 부다페스트가 약간 더 저렴하고, 맥주 가격도 비슷해요. 숙박은 시기에 따라 다르지만 전반적으로 두 도시 모두 서유럽 대비 확실히 저렴한 편이에요.

Q. 부다페스트 온천(세체니 등) 입장료는 얼마인가요?

세체니 온천 일반 입장료는 약 8,000~10,000포린트(€21~26) 정도예요. 서유럽 주요 스파 시설(€40~60)보다는 확실히 저렴하지만, 부다페스트 물가 기준으로는 가장 비싼 관광 지출 항목 중 하나이기도 해요.

본 포스팅은 개인 경험과 공개 자료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전문적인 의료·법률·재무 조언을 대체하지 않습니다. 정확한 정보는 해당 분야 전문가 또는 공식 기관에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가격 정보는 Numbeo, Deutsche Bank Grocery Index, BKK 공식 사이트 등 2025~2026년 초 기준 데이터를 참고했으며, 환율 변동 및 시기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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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다페스트는 서유럽 대비 식비·교통·숙박에서 30~60% 저렴한 물가를 유지하고 있어요. 다만 관광지 식당, 헬스장, 통신비처럼 의외로 비싼 항목도 분명히 존재하고요.

예산 여행자라면 부다페스트가 유럽에서 가장 가성비 좋은 수도 중 하나인 건 맞아요. 중급 이상 여행을 계획하는 분이라면 파리 대비 40~50% 정도 절약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 현실적이에요. 대신 바치 거리 같은 관광 중심가는 피하고, 현지인들이 자주 가는 식당과 교통 패스를 적극 활용하는 게 핵심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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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이현 | 📧 dhrusal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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