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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다페스트 여행 전, 이것만은 꼭 확인하세요

1박 2일 실제 경비 얼마 들었는지 보기

 

부다페스트 1박 2일, 결론부터 말하면 "가능은 한데 온천은 포기해야 한다"는 거예요. 주요 명소만 빠르게 훑기엔 이틀이면 되지만, 이 도시의 매력을 제대로 느끼기엔 분명 아쉬운 일정이거든요.

 

동유럽 여행 루트 짜다 보면 부다페스트에 며칠을 줄지 고민되잖아요. 프라하도 가야 하고, 빈도 빼기 아깝고. 저도 정확히 같은 상황이었어요.

그래서 욕심을 부려서 1박 2일로 잡았는데, 지금 돌이켜보면 반은 맞고 반은 틀린 선택이었더라고요. 걸음 수 3만 보 넘기고, 발바닥은 불덩이가 되고, 세체니 온천 앞에서 발길 돌린 그 아쉬움까지 — 전부 솔직하게 풀어볼게요.

 

시간이 빠듯한 분들, 이 글 하나면 "나는 1박으로 갈지, 2박으로 늘릴지" 감이 올 거예요.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세체니 다리와 부다 왕궁이 보이는 전경 사진
1박 2일로 이 모든 걸 돌아볼 수 있을까 — 실제 동선을 따라가 보자

1박 2일, 솔직히 가능한 일정인가

가능하냐고요? 물리적으로는 됩니다. 부다페스트 주요 관광지 간 거리가 3km 안쪽이라, 걷기와 트램만으로도 왠만한 곳은 다 커버돼요.

 

근데 문제는 밀도예요. 어부의 요새에서 사진 찍고, 국회의사당 외관 감상하고, 중앙시장에서 굴라쉬 한 그릇 먹고, 성 이슈트반 대성당 올라가고 — 여기까지가 보통 하루거든요. 그런데 여기에 세체니 온천까지 넣으면 최소 2시간 반은 잡아야 해서, 뭔가를 반드시 포기해야 하는 구조가 됩니다.

 

릭 스티브스 가이드에서도 "2일이면 주요 명소 1~2곳 깊이 있게 볼 수 있다"고 표현하거든요. 핵심만 빠르게 훑기에는 이틀, 제대로 즐기려면 3박 이상이라는 게 대부분의 여행자 의견이에요.

 

저는 온천을 과감히 빼고, 야경 크루즈를 넣었는데 — 이게 신의 한 수였어요. 이유는 뒤에서 자세히 얘기할게요.

첫째 날 루트 — 페스트 지구에서 체력 태우기

오전 10시쯤 숙소를 나섰어요. 첫 목적지는 중앙시장(그레이트 마켓 홀). 평일 기준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하는데, 일요일은 쉬니까 꼭 요일 확인하셔야 해요.

 

1층에서 파프리카 가루랑 살라미 구경하고, 2층 푸드코트에서 랑고쉬를 하나 집었어요. 기름에 튀긴 반죽 위에 사워크림이랑 치즈가 올라가는 건데, 1,500~2,000포린트(약 5,500~7,500원) 선이에요. 솔직히 엄청 맛있다기보다는 "헝가리 왔으니 먹어봐야지" 하는 거예요.

 

시장에서 나와 바치 거리를 따라 걸으면 20분쯤 뒤에 성 이슈트반 대성당이 나와요. 돔 전망대에 올라가면 페스트 시내가 360도로 펼쳐지는데, 입장료가 있어요. 전 시간 아끼려고 외관만 보고 넘어갔거든요. 근데 이게 나중에 후회됐어요.

 

대성당에서 국회의사당까지는 도보 15분. 내부 투어는 사전 예약이 필수인데, 1박 2일 일정에선 외관 감상만으로도 충분했어요. 다뉴브강변에서 올려다보는 국회의사당은 정말이지 압도적이거든요. 특히 해 질 무렵 황금빛이 내려앉을 때.

💬 직접 써본 경험

중앙시장 → 대성당 → 국회의사당까지 걸어서 총 40분 정도였는데, 사진 찍고 구경하다 보면 3시간은 훌쩍이에요. 점심까지 시장에서 해결하니까 동선이 깔끔했어요. 한 가지 팁이라면, 국회의사당은 해 질 때쯤 가면 야경 직전 골든아워까지 볼 수 있어요.

alt="부다페스트 중앙시장 내부 1층 파프리카 가판대와 2층 푸드코트 전경"
title="평일 오전에 가면 한적하게 구경할 수 있다 — 일요일은 휴무 주의"

다뉴브강 야경, 이게 진짜 본전이었다

유럽 3대 야경이라는 말, 진부하다고 생각했거든요. 근데 직접 보니까 왜 그런 말이 나오는지 알겠더라고요.

저는 야경 크루즈를 탔어요. 웰컴 드링크 포함해서 약 3만~4만 원대였는데(예약 플랫폼마다 차이가 있어요), 1시간 동안 다뉴브강 위에서 국회의사당, 부다 왕궁, 세체니 다리, 겔레르트 언덕을 전부 볼 수 있었어요.

배 위에서 올려다보는 부다 왕궁은 낮에 직접 가서 보는 것과 완전히 다른 느낌이에요. 조명이 성벽을 따라 은은하게 퍼지면서, 물 위에 금빛이 일렁이거든요. 옆에 있던 이탈리아 관광객이 "마마 미아"를 세 번은 외친 것 같아요.

1박 2일에서 시간 없어서 뭘 하나만 골라야 한다면, 저는 무조건 야경 크루즈를 추천해요. 세체니 온천은 다른 도시에서 대체 가능하지만, 이 야경은 여기서만 가능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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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날 — 부다 지구 언덕 오르막의 현실

둘째 날 아침, 전날 걸음 수를 확인했더니 2만 6천 보였어요. 다리가 이미 무거웠는데 부다 지구는 오르막이 핵심이라 각오를 단단히 했어요.

 

세체니 다리를 걸어서 건넜어요. 다리 위에서 보는 국회의사당이 또 다른 앵글이라 좋았는데, 다리 자체가 꽤 길어요. 약 380미터. 아침 바람 맞으면서 걷기엔 상쾌했는데, 전날 체력 소모가 발목을 잡더라고요.

 

부다 왕궁까지는 다리에서 언덕길로 15분 정도. 왕궁 자체는 무료 전망대 역할을 해요. 페스트 지구 전경이 한눈에 들어오는데, 맑은 날이면 여기서 사진만 30분은 찍게 됩니다.

 

어부의 요새는 왕궁에서 걸어서 10분 거리. 하부 테라스는 무료인데, 상부 전망대는 성인 기준 1,200포린트(약 4,500원)가 있어요. 근데 성수기 기준이고 저녁 7시 이후에는 무료로 풀리거든요. 1박 2일 일정이라 아침에 갔는데, 솔직히 하부 테라스만으로도 충분히 만족스러웠어요.

⚠️ 주의

부다 지구 오르막을 무시하면 안 돼요. 세체니 다리에서 왕궁까지 경사가 꽤 있어서, 전날 많이 걸었다면 버스 16번이나 퓨니쿨러(왕궁 케이블카)를 이용하는 게 체력 관리에 좋아요. 특히 여름에는 그늘이 거의 없어서 탈수 주의요.

어부의 요새에서 마차시 성당까지 구경하고 내려오니 벌써 점심때였어요. 부다 지구 쪽에 소소한 식당들이 있는데, 관광지라 가격이 좀 센 편이에요. 굴라쉬 수프 한 그릇에 4,000~5,000포린트(약 15,000~18,000원) 정도.

 

겔레르트 언덕까지 갈 생각이었는데 체력이 바닥나서 포기했어요. 솔직히 이게 1박 2일의 한계예요. 무조건 하나는 빠지게 돼 있어요.

alt="어부의 요새 하부 테라스에서 바라본 부다페스트 국회의사당과 다뉴브강 풍경"
title="상부 전망대 유료지만 하부만으로도 이 뷰를 충분히 담을 수 있다"

1박 2일 vs 2박 3일, 경비와 만족도 비교

부다페스트가 동유럽 중에서도 물가가 착한 편이라 경비 자체는 부담이 크지 않았어요. 하루 식비가 3~4만 원이면 충분하고, 교통비도 저렴하거든요.

제가 실제로 쓴 금액 기준으로 비교해 볼게요.

항목 1박 2일 2박 3일 (예상)
숙소 5~8만 원 10~16만 원
식비 6~8만 원 9~12만 원
교통 (24시간권) 약 9,700원 72시간권 약 14,500원
야경 크루즈 3~4만 원 3~4만 원
세체니 온천 포기 약 4.2~4.8만 원

교통은 BKK 24시간 트래블카드가 2,500포린트(약 9,700원)인데, 이거 하나면 메트로·트램·버스 전부 무제한이에요. 1박 2일이면 24시간권 하나로 거의 커버가 돼요.

세체니 온천은 평일 락커 기준 13,200포린트(약 42,000원), 주말은 14,800포린트(약 48,000원) 선이에요. 2026년 2월 공식 홈페이지 기준 가격인데, 시즌에 따라 변동 가능하니 방문 전 꼭 확인하시고요.

📊 실제 데이터

1박 2일 총경비는 숙소 포함 약 20~25만 원, 2박 3일은 약 35~45만 원 수준이에요. 1박이 단순히 절반이 아니라 "온천+여유 시간"을 통째로 날리는 비용이라는 게 핵심이에요. 숙소 하루 추가 비용 5~8만 원으로 만족도가 확 달라집니다.

다시 간다면 바꿀 것들 — 후회 리스트

첫 번째 후회는 성 이슈트반 대성당 전망대를 건너뛴 거예요. 시간 아끼려고 패스했는데, 나중에 다른 여행자 사진을 보니까 거기서 내려다보는 뷰가 장난이 아니더라고요. 10분이면 되는 건데.

 

두 번째는 뉴욕 카페를 안 간 거.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카페로 불리는 곳인데, 1박 2일 일정에 넣기엔 동선이 살짝 비효율적이었거든요. 근데 커피 한 잔에 5,000포린트(약 18,000원) 정도니까 시간만 있었으면 무조건 갔을 거예요.

 

세 번째. 이게 제일 뼈아픈데 — 세체니 온천이에요. 부다페스트까지 와서 온천을 안 하고 간 건 좀 말이 안 되잖아요. 근데 온천을 제대로 즐기려면 최소 2시간 반은 필요하고, 1박 2일에서 그 시간을 빼면 어부의 요새나 왕궁 중 하나를 포기해야 했어요.

 

네 번째, 사소하지만 — 환전. 공항에서 소액만 바꾸고 시내 환전소를 이용하려 했는데, 1박 2일이다 보니 환전소 들를 시간도 아깝더라고요. 차라리 카드 결제 위주로 가는 게 편해요. 부다페스트는 대부분의 가게에서 카드를 받거든요.

이 일정, 이런 사람한테만 추천한다

1박 2일 부다페스트가 맞는 사람이 분명 있어요. 동유럽 투어 중 경유지로 잠깐 들르는 분, 빈이나 프라하에서 당일치기 연장선으로 온 분, 아니면 "야경만 보고 간다"는 명확한 목표가 있는 분이요.

 

반대로 온천이 목적이거나, 폐허 바(Ruin Bar)에서 밤문화를 즐기고 싶거나, 미술관·오페라 같은 문화 콘텐츠를 보고 싶은 분은 2박 3일이 최소예요. 사실 이 도시는 3박 4일도 빡빡하다는 여행자가 많거든요.

 

흔히 "부다페스트는 하루면 된다"는 말을 듣게 되는데, 이건 절반만 맞는 말이에요. 하루면 핵심 스팟을 눈으로 확인할 수는 있지만, 이 도시 특유의 느릿느릿한 분위기 — 온천에서 멍하니 하늘 보는 시간, 다뉴브강변에서 맥주 한 잔 하는 여유 — 그건 1박 2일로는 절대 불가능해요.

💡 꿀팁

만약 정말 1박 2일로 가야 한다면 이 우선순위를 추천해요. ① 다뉴브강 야경 크루즈(필수) → ② 부다 왕궁 + 어부의 요새(오전 집중) → ③ 중앙시장(점심 겸용) → ④ 국회의사당 외관(이동 중 감상). 온천은 아쉽지만 과감하게 빼고, 다음 방문으로 미루는 게 체력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나아요.




부다페스트 야경 크루즈에서 촬영한 조명 켜진 국회의사당 야간 모습
크루즈 위에서 보는 국회의사당 야경은 도보와 완전히 다른 감동이다

❓ 자주 묻는 질문

Q. 부다페스트 1박 2일에 세체니 온천 넣을 수 있나요?

물리적으로는 가능하지만 권장하지 않아요. 온천 자체에 최소 2시간 반, 이동과 대기까지 하면 3시간 이상 소요돼요. 그 시간에 어부의 요새나 부다 왕궁을 포기해야 하기 때문에, 2박 이상 일정에서 여유롭게 즐기는 게 훨씬 낫습니다.

Q. 부다페스트 교통은 뭘 이용하는 게 좋나요?

BKK 24시간 트래블카드(2,500포린트)가 가장 효율적이에요. 메트로 4개 노선, 트램, 버스 전부 무제한이고 공항 셔틀 100E만 제외돼요. 앱으로도 구매 가능합니다.

Q. 어부의 요새 무료로 들어갈 수 있나요?

하부 테라스는 연중 무료예요. 상부 전망대만 성수기 기준 유료(성인 1,200포린트)인데, 저녁 7시 이후나 비수기에는 무료로 개방돼요. 하부에서도 국회의사당 뷰는 충분히 잘 나옵니다.

Q. 다뉴브강 야경 크루즈, 언제 타는 게 제일 좋나요?

해가 진 직후 출발하는 편이 가장 좋아요. 완전히 어두워진 뒤보다 해 질 녘~야경 전환 구간이 가장 드라마틱합니다. 여름 기준 저녁 8시 30분~9시 출발 편을 추천해요.

Q. 부다페스트 물가, 서유럽 대비 얼마나 저렴한가요?

식당 기준 파리·런던의 절반 이하로 체감돼요. 로컬 식당에서 메인 요리 하나에 3,000~5,000포린트(약 11,000~18,000원) 선이고, 마트 장보기는 더 저렴합니다. 다만 관광지 레스토랑은 서유럽 수준으로 비싼 곳도 있으니 주의하세요.

본 포스팅은 개인 경험과 공개 자료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전문적인 의료·법률·재무 조언을 대체하지 않습니다. 가격 및 운영 정보는 글 작성 시점(2026년 2월) 기준이며, 방문 전 공식 사이트에서 최신 정보를 꼭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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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다페스트 1박 2일은 "맛보기"로는 충분하지만, "제대로"에는 부족한 일정이에요. 야경 크루즈와 부다 지구 전망 두 가지만큼은 절대 빼지 마세요.

시간이 된다면 하루만 더 붙여서 온천과 폐허 바까지 경험하는 걸 강력히 권해요. 5~8만 원 추가로 여행의 밀도가 완전히 달라지거든요. 반대로 경유지 성격이라면 1박 2일도 나쁘지 않아요 — 야경 하나만으로도 "부다페스트 왔다" 싶은 감동은 충분히 받을 수 있으니까요.


부다페스트 일정 고민 중이시라면 댓글로 편하게 물어보세요. 공유도 환영합니다 :)

✍️ 이현 | dhrusals@gmail.com

직접 다녀온 경험과 데이터 기반으로 여행·라이프스타일 콘텐츠를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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